주말이 되면 다들 늦잠도 자고 가족들과 나들이 갈 생각에 들떠 계시죠? 하지만 우리 같은 시설관리직 종사자들에게 ‘주말’의 의미는 조금 다릅니다. 누군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방재실을 지키며 CCTV를 보고, 비상 대기하고 계실 테니까요.
“많은 분들이 시설관리 주말 근무 강도를 궁금해하시는데요,”
저는 백화점과 오피스 빌딩에서 근무하며 극과 극의 주말을 경험했습니다. 오늘은 예비 시설인 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몸으로 겪은 ‘시설관리 주말 당직의 현실’을 가감 없이 풀어보려 합니다

1. 백화점의 주말: “전쟁터가 따로 없다”
제가 첫 직장으로 들어갔던 백화점 시설팀 시절, 주말은 말 그대로 공포였습니다.
- 고객 폭발: 평일보다 유동 인구가 2~3배 많으니 민원도 2~3배입니다. 화장실 변기 막힘, 매장 온도 조절 요청, 주차장 차단기 오작동… 무전기가 쉴 새 없이 울립니다.
- 긴장감: 백화점은 ‘서비스’가 생명이라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바로 비상입니다. 밥 먹다가 숟가락 놓고 뛰어나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 장점? 시간이 엄청나게 빨리 갑니다. 정신 차리면 퇴근 시간입니다. (물론 몸은 녹초가 됩니다.)
2. 오피스 빌딩의 주말: “적막강산, 자신과의 싸움”
반면, 오피스 빌딩으로 이직한 뒤 맞이한 주말은 충격적으로 조용했습니다.
- 텅 빈 건물: 직장인들이 모두 퇴근하고 나면 건물이 텅 빕니다. 큰 공사 일정만 없다면 방재실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대부분입니다.
- 개인 시간: 이때가 기회입니다. 저는 이 시간을 활용해 전기기사 공부를 하거나 유튜브로 실무 영상을 찾아봤습니다. 자기 계발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입니다.
- 단점: 너무 조용해서 가끔은 세상과 단절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혼자 당직을 설 때는 야간 순찰 때 으스스하기도 합니다.
3. 시설관리 주말 근무(당직)의 장단점 총정리
[장점]
- 금융 치료: 당직 수당이 붙기 때문에 월급 통장을 보면 위로가 됩니다. (일근직보다 급여가 높은 이유죠.)
- 평일 휴무: 남들 일하는 평일에 쉴 수 있어서 관공서 업무나 병원 가기가 편합니다. 여행지나 맛집도 줄 안 서고 갈 수 있습니다.
- 자유로움: 관리자(소장님)가 없는 주말은 심리적으로 훨씬 편안합니다.
[단점]
- 수면 패턴 붕괴: 주당비… 리듬이 깨지니 만성 피로를 달고 삽니다.
- 가족과의 단절: 이게 가장 큽니다. 아이는 주말에 아빠랑 놀고 싶은데 저는 자야 하거나 출근해야 하죠. 친구들 결혼식 못 가는 건 기본이고요.
4. 그래서 저는 ‘일근직’을 향해 전력질주합니다
20대 때는 “돈 더 벌면 좋지”라고 생각했지만, 30대 중반 가장이 되니 가치관이 바뀝니다. 돈을 조금 덜 벌더라도, 주말 저녁에 가족과 함께 치킨 한 마리 뜯을 수 있는 ‘저녁이 있는 삶’이 간절해지더군요.
그래서 저는 오늘도 틈틈이 자격증 공부를 하며 일근직(서울시 공공기관 등)으로의 이직을 준비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건물의 안전을 책임지고 계신 지금도 시설관리 주말 현장을 지키고 계신 전국의 모든 시설인 여러분,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지침처럼 오늘도 안전하게 편안한 주말을 보냅니다. 오늘도 안전 작업 하십시오! 파이팅!